특히 용도변경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은 『용도변경취소 대책위원회』(회장 정환주)를 구성하고 수자공의 토지판매 보류와 미관광장으로의 변경을 요구하는 등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시 및 수자원공사 입주민 등에 따르면 대림아파트는 지난 99년 9월11일 아파트 1차 청약공고(1207세대)를 내고 29 30일 양일간 분양을 마쳤으며 2000년 5월10일 2차 공고(866세대) 후 29일부터 31일까지 분양을 완료했다.
그러나 분양당시 아파트 정문앞 1만4천421평은 미관광장이었으나 수자원공사가 지난 99년 10월 12일 미관광장 가운데 3천886평은 미관광장으로 나머지 1만535평은 업무시설용지로 변경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지난 2월21일 일간지에 토지판매 공고를 내고 3월5일 입찰을 통해 토지를 판매하기로 했었다. 이 일대부지는 평당 최고 200만원으로 2백10억대에 이른다.
이 같은 토지판매 사실이 알려지자 입주민들은 미관부지에 건물이 들어설 경우 소음 등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대림산업(주)가 안산시와 수자원공사가 협의해 용도변경한 사실을 알고서도 미관광장으로 속여 분양한 것은 명백한 사기분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민 관계자는 『대림측이 용도변경 사실을 알고도 분양광고에 버젓이 미관광장으로 분양한 것은 분명 사기분양이며 안산시와 수자원공사도 동시에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업무시설부지를 미관광장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인근의 중앙공원과 중복되는 데다 구단위 청사인 37블럭과 장래 안산의 행정타운으로 조성하고자 변경하게 됐다』며 『분양공고를 일단 유보하고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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