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그 전통에 바탕을 둔 현대적 감각의 창작국악을 보급한다는 「국악의 저변확대」 기치 아래 지난 99년 첫 공연을 올렸던 도립국악단의 「토요상설국악공연」은 2000년 관람료 유료화 이후 매년 다양한 레파토리와 출연진 성의있는 진행 저렴한 관람료로 정통 국악팬은 물론 인근 지역주민과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립국악단의 올해 토요상설국악공연의 특징은 한마디로 「가락과 춤과 소리」의 향연이다.
2002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 게임 등 대형 국제행사가 치러지는 만큼 외국인과 타지역 내방객들을 겨냥하여 정통 국악과 현대국악의 여러 장르들을 한데 묶어 매번 다른 레파토리를 제공하는 한편 도립무용단을 비롯한 기타 내로라는 전통 예술인들을 초빙해 우리춤과 가락이 어우러지는 「전방위 전통예술 공연」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영혼을 맑게 하는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등 대표적인 국악기 연주 짬짬이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조선시대 왕실의 종묘제례악인 「전폐희문」과 같은 궁중음악이나 신라시대때부터 내려오는 궁중무용인 「궁중검무」와 「포구락」 등 흔히 접하기 힘든 고품격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공연때마다 열성팬들을 몰고 다닐 정도로 유명한 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와 우리 전통춤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춘앵전」과 「부채춤」도 공연된다.
민초들의 걸판진 생활상을 걸판진 소리로 녹여낸 판소리나 타령 민요도 들려주며 가끔 우리 무속신앙을 대표하는 굿 판을 벌이는 날도 있다.
도립국악단의 이준호(예술감독)은 연주자들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소극장의 아늑한 분위기속에서 우리 국악의 격조와 향취를 보다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는 토요상설국악공연의 묘미를 더욱 살려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함께 호흡하는 「열린 공연」으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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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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