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소아암(악성골육종)을 앓고 있는 안태규(성호중 1년)군을 돕기 위한 온정이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안산 성호중학교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10일 일동기동대 방범초소 앞 주차장에서 “안태규군 돕기 바자회”를 열고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쳤다.

이날 학부모들은 커피와 다과, 생필품, 건어물, 아동복 등을 준비하고, 바자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손수 팔며 온정을 호소했다.

특히 박주원 시장과 시의원, 공무원,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들도 바자회 장소를 방문해 적극적으로 물품을 구입하는 등 이날 하루 1천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금됐다.

지역사회와 학생, 교사들도 모금운동에 함께했다. 일동 새마을회는 관내 음식점(시골탕탕)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해 700만원을 모았고 노점상연합회는 하루 영업수익 300만원을 태규군을 위해 흔쾌히 내놨다.

이동사무소는 이오먹거리 판매 수익금을, 안산시청 사회복지과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학생들과 교사들도 800만원을 모아 태규군 부모에게 전달하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태규군이 희귀 소아암을 판정받은 건 지난 8월초. 갑작스레 무릎이 아프다고 호소, 병원을 찾은 결과 일종의 뼈에 발생하는 암인 악성골육종이라는 믿기지 않은 진단을 받았다.

안군은 현재 서울 고대 안암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두 달 정도 항암치료를 더 받은 뒤 11월쯤 수술 받을 예정이다. 수술이 끝나더라도 추가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하지만 1억원이 넘는 수술비 마련이 문제다. 현재까지 들어간 비용도 2천만원에 이른다.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아버지의 수입만으로는 치료비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어머니도 안군 간호에 매달려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안군은 할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성호중 이상구 교장은 “학교 자체 모금운동에 지역사회가 참여해 너무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미숙 회장은 “지역주민들의 힘을 모아 태규가 빨리 회복해 학교로 돌아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안태규 돕기 모금계좌: 197-01-296678(농협)/ 안산 성호중)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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