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신도시 3개 권역(고잔, 초지, 한대앞) 상가 1만2740개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21.05%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런 공실률은 신도시 상권침체 실태파악을 위해 조사했던 2년 전 당시의 공실률 30.4%보다 9.3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이 지역 상권이 크게 호전된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지역 상인들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하는 시의 공실률 조사결과에 당혹해하는 반응이다. 시가 공실률 감소의 근거로 내세운 2006년 통계치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다. 실제 2006년 9월 한달간 직원 15명을 투입해 신도시 3개 권역에 대한 상가 실태조사를 했다며 시가 발표했던 공실률은 20.6%였다. 1만3802개의 분양 점포 중에 빈 점포가 2857개소였다는 게 당시 조사결과다. 그런데 같은 지역 상가를 대상으로 한 공실률이 2년 전 20.6%에서 이번엔 30.4%로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 셈이다.
이런 통계결과의 차이는 공실률 조사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인데 일부에서는 신도시 상권이 호전되고 있다거나 시가 추진중인 광덕로 테마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포장하기 위해 조사방식을 은근슬쩍 바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즉 업종별 현황조사를 하면서 홈에버, 2001아울렛 등 대형마트의 경우 2년 전엔 입점상가를 개별적인 통계수치로 잡았다가 이번엔 대형마트를 1개의 단일상가로 분류해 2년 전 20.6%였던 공실률을 30.4%로 높였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형시설의 집계방식을 바꿔 통계를 다시 내다보니 공실률 조사결과가 2년 전과 큰 차이가 났다”며 “하지만 이번 전수조사에서 예년에 비해 빈 점포가 많이 줄었고 상권 활성화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감도 매우 높아졌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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