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은 올 연말에 휴업을 하거나 이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상공회의소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인 관내 제조업체 90곳을 대상으로 연말연시 휴무계획을 물어본 결과 휴업을 하거나(35개사) 이를 검토(19개사)한다는 업체가 전체의 60%에 달했다.

휴업을 결정한 이유로는 주문량이 감소해 생산설비와 인력이 남기 때문이라는 업체가 29곳으로 가장 많았고, 13곳은 모 기업이 휴무를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휴업 방식은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단체 휴무가 34곳, 부서나 개인별 휴무가 11곳이고 정부보조금을 받기 위해 휴업을 신청하는 업체도 5곳이나 됐다.

휴업 기간은 성탄절과 내년 1월1일을 전후로 많았지만 모 기업의 경영악화로 한달에서 20일 안팎 쉬는 업체도 상당수에 달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응답한 업체는 조사대상의 24%인 22곳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수출감소와 내수침체에 따른 생산량 감소(53개사)를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고 수익성 악화(36개사), 자금사정 악화(28개사) 순이다.

이는 올 3/4분기까지만 해도 자금사정 악화와 인력난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지만 4분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에다 원화가치 하락이 심화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생산량 감소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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