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자전거 운동의 성과로 95년엔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자전거이용 활성화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자전거도로와 보관소 등을 대폭 확충하는 등의 다양한 자전거 정책이 추진되어 자전거이용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거리에서 자전거 이용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그 결과 하나의 붐처럼 추진되었던 지자체의 자전거 사업은 형식적이거나 일회적 이벤트, 구호성 정책으로 왜곡되기도 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자전거이용 활성화가 어렵다는 인식이 만연한 것도 사실이었다.
최근 기후변화와 고유가 시대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수송에너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다시 주목받게 됐고 사회적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안산시청 제 1회의실에서 안산의제21 주최로 안산지역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번 토론회는 안산지역의 자전거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민간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임흥선 안산시 대중교통과장은 “시는 올해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10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공영자전거 대여 시범사업, 기업의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의 행정적 지원을 통한 기업참여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 등 5개 추진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류홍번 안산YMCA 사무총장은 “안산시는 계획도시로서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진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시가 갖고 있는 유리한 조건과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전거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산의 모든 주체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고유가, 대기오염,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통한 녹색교통도시로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주요주체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과 주장, 계획을 함께 모색하고 보다 긴밀한 협의와 협력의 틀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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