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주원 시장은 취임 이후 혁신적인 인사제도 시스템을 마련, 공정인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퇴임하는 실.국장에 대해서는 전문성과 능력을 배제한 인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 취임 이후 공직에서 물러난 부시장 및 실.국장은 9명으로 이중 7명이 퇴임과 동시에 시 출자기관 및 산하기관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단원구청장을 지낸 심관보 전 구청장이 경기테크노파크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시작으로 임종호 전 안산시의회 사무국장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본부장, 이두철 전 국장은 (재)안산에버그린21 본부장으로 자리만 바꿨다.
지난달 26일 퇴임한 최정환 단원구청장과 강대윤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안산테크노파크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으로 옮겼고 본청 모국장도 2월중 퇴임 후 새로 설립하는 안산도시공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산시 부시장을 지낸 정흥재 전 부시장도 퇴임 이후 곧바로 시가 출연한 환경재단인 안산에버그린21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과거 관행처럼 여겨왔던 안산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자리에도 시가 관여하려 한다는 논란이 제기되는 등 산하기관이 퇴직공무원의 자리보전용으로 전락하고 있다.
여기에 시가 설립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안산시 시설관리공단 등에도 전직 시청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같은 인사에 대해 시청 내부에서는 공직사회의 인사적체 해소로 공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외부에서는 공개경쟁을 통한 공정인사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직에서의 오랜 경험이 중요한 측면이 있지만 일방적으로 퇴임공무원을 내려 보내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 식구 챙기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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