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돔구장을 짓는 조건으로 민간업체에 주상복합건물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특혜시비가 여전한데다 최근 경제사정까지 악화돼 주택수요 등을 감안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최근 전문기관에 돔구장 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을 의뢰하고 오는 4월쯤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사업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용역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민간사업자를 다시 선정해 오는 3월 출범하는 안산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돔구장 건설은 주상복합건물 등의 부지로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빅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과 함께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논란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성남시는 민간자본 유치의 한계, 특혜시비, 교통 혼잡대란 등의 현실적 한계에 부딪쳐 지난해 말 돔구장 건설을 포기했다.
또 충분한 검토는 뒤로하고 안산도시공사 출범에 맞춰 이 사업을 또다시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생활체육시설에 한해 민간투자를 허용한 민간투자법이나 공유재산관리법 등을 어겨 2007년 5월 현대컨소시엄과 맺은 양해각서가 무용지물이 되자 안산도시공사를 앞세워 관련 법적 절차를 다시밟아 돔구장 건설사업을 재추진한다는 것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미 기본적인 절차나 법률적 검토없이 무리하게 돔구장 사업을 추진했다가 벽에 부딪친 경험이 있는 만큼 성급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시가 추진중인 각종 개발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토대로 민간공모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면 내년 6월쯤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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