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린벨트 지역이 훼손돼 중·대형 트럭과 도로공사용 장비 차량의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이 손을 놓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부곡동 새마을 지역의 일명 새말 길 산17번지는 자연녹지로 개발이 제한된 그린벨트 지역이다.
20여 호가 거주하는 이 마을 입구 야산은 자연녹지로 무단 용도변경을 할 수 없는 곳인데도 대형트럭과 공사차량을 세워두는 주차장으로 변질돼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위법행위에 대해 주민들이 시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행정당국이 그린벨트 훼손을 묵인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마을 주민 A씨는 “이곳은 그린벨트 지역이라 용도 변경이 되지 않는 곳”이라며, 이렇게 산이 깍이고 공터가 만들어 진 것에 대해 의아해 했다.

지난 5일 현장, 공터에는 도로 공사용 장비 차량뿐만 아니라 기사들의 임시 사무실로 쓰여질 용도의 콘테이너 가건물까지 들어섰다.

A씨는 “그린벨트 지역의 야산이 용도 변경되어 공터가 된 것도 이해하지 못할 일인데, 관계 공무원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또 다른 불법 행위가 자행 되고 있다”며 “더군다나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대형 차량들이 버젓이 주차를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산17번지 야산이 공터로 용도변경 된 것이 2월 초 쯤으로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고, 도로공사용 장비 차량들의 주차장으로 사용 된 것이 2월 중순 경이라고 하니 보름의 시간이 지난 셈이다.

시청 관계부서 직원은 지난 달 말경에 산17번지가 용도 변경 된 것을 알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 달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지난 달 20일 전에 공터에 자갈이 채워지고 대형 트럭들과 도로공사 장비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었는데, 시 담당직원은 “용도변경된 것만 확인했다”며 “용도 변경에 대해선 시정명령을 하고 다른 불법사항은 추후 다시 확인 후 고발조치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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