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대출을 미끼로 개인이 신규 휴대폰을 만들어오면 개당 5만~10만원씩에 돈을 빌려주는 신종 휴대폰깡이 성행하고 있다.
최근 성행하고 있는 휴대폰깡은 당장 현금이 필요한 사람이 한 매장에서 2개 이상 휴대폰을 무료로 구입하거나 두군데 이상의 매장을 돌며 휴대폰을 구입하고 그 휴대폰을 돈을 주는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건네 받은 사람은 그 휴대폰으로 소액결제를 통해 현금화하고 그 이후의 통신비를 통해 청구되는 금액은 당장 소액이라도 필요해 통신비를 지불한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청구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런 신종 휴대폰깡은 휴대폰 매장에서 쉽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최근 몇 달 사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휴대폰매장 판매사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와동에서 휴대폰 판매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지난 달 한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 추가비용 없이 무료로 지급되는 휴대폰 2대를 사 가지고 갔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휴대폰으로 소액결제한 비용이 수백만원이 넘었다”며, “본사로부터 고객의 소액결제가 차단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소규모의 휴대폰 매장은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데, 무료로 휴대폰을 구입한 고객들은 그 후 연락이 잘 되지 않아 매장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상황은 안산시 각 지역의 휴대폰 매장 여러 곳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중앙동 B통신사 직원은 “무료로 지급되는 휴대폰을 2개 이상 구입하는 신규 고객이 있으면, 괜히 불안해 진다”며, “신규 고객들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각 통신사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신규 휴대통깡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일부 선결제 휴대폰 사용자, 장기 통신료 연체자들의 번호를 판매점에 전달하고 신규 가입 시, 그러한 번호를 쓰는 사용자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 상태다.
한편 지난달에만 벌써 휴대폰깡 피해를 2번 당한 C휴대폰 판매점 K점장은 “매장의 피해도 피해지만, 더 이상 신규 고객을 고객으로 반갑게 맞이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