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월피동 483-8 안산IC 인근 2,265㎡에 차고지를 갖고 있는 T운송회사가 이 부지에 가스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달 초 관할구청으로부터 관리사동 건축허가를 승인받았다.
T운송회사측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경유 대신 천연가스로 연료를 대체하는 것을 적극 장려하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맞춰 버스충전용 가스충전소 설치를 추진중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교통체증, 폭발위험 등의 문제가 많다며 최근 시에 허가를 내주지 말도록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고압가스충전소가 설치되면 가스 압축과정에서 엄청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폭발시 인근 주택가가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가스충전소 설치계획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하루 수백대의 대형버스가 충전소를 이용하면 영동고속도로 안산IC 진입로 부근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이 부지는 지난 2007년 T운송회사가 버스차고지(23대 규모)를 설치할 당시에도 환경오염과 차량정체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디젤보다 매연 발생량이 적고 비용도 저렴해 정부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천연가스버스 사업을 확대하려면 충전소 설치가 시급한 문제다”며 “가스충전소는 위험하지 않고 소음이나 진동도 그리 크지 않은데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혹스럽다”며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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