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월피동 483-8 안산IC 인근 2,265㎡에 차고지를 갖고 있는 T운송회사가 이 부지에 천연가스(CNG) 충전소 설치를 추진중이다. 이 버스운송업체는 지난달 초 관할구청으로부터 가스충전소 설치를 위한 관리사동 건축허가를 승인받은 상태다.
월피동 주민들은 그러나 가스 압축과정에서 엄청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충전소를 이용하는 대형버스 때문에 영동고속도로 안산IC 진입로 부근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게 된다며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가스충전소 설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충전소 예정부지와 100m도 채 안되는 거리에 맞닿아 있는 안산대안교육센터도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센터측은 충전소 건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시의 질의에 대해 “청소년 비행예방 교육을 위해선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데 충전소가 들어서면 안전과 교육효과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이 곳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비행예방 교육기관으로 평일 70~100여 명의 학생이 인성교육을 받고 있고 센터 내 사택에는 교직원 2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주민과 교육기관의 반발이 잇따르자 시는 “매연 발생량이 적고 비용도 저렴한 천연가스버스를 확대하려면 충전소 확충이 필요하고 폭발 등 사고위험도 없는데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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