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는 3일 열린 제16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성준모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에버그린21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7명의 의원으로 행정사무조사 특위를 구성해 이달부터 6월말까지 3개월 간 에버그린21의 운영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다.
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 특위를 구성한 것은 개최 보름여를 앞두고 전격 취소된 안산 챔프카국제그랑프리대회의 준비과정에 대해 2005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조사한 사례는 있지만 재단활동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위는 예산 편성내역 분석을 통해 인력과 조직이 적절한지, 환경재단으로서의 사업방향이 올바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어서 결과에 따라서는 방만한 사업축소, 인사 재배치 등 에버그린21의 체질개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로부터 출연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7월 안산시 환경재단으로 출범한 에버그린21은 당시 퇴직을 앞둔 고위직 시 공무원을 특정 자리에 미리 내정해 ‘낙하산 인사’ 논란을 샀고, 예산도 인건비 등 경상운영비에 편중되고 추진사업은 두루뭉수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예산의 경우 시로부터 출연받은 18억 원 중 인건비 7억3천 만원, 운영비 2억5천 만원 등 절반이상이 환경사업과는 거리가 있는 경상비용이다. 또 사업비 역시 홍보성 예산과 행사 시상금 등에 쏠려있어 ‘보여주기식 사업’에만 급급하고 정책적인 고민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위 구성안을 대표 발의한 성준모 의원은 “지난해 운영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예산내역의 실효성과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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