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2일 ‘문화복합 돔구장 개발사업 타당성 검토’ 최종 용역보고회를 열어 2012년 말까지 태양열을 활용한 3만석 이상 규모의 돔구장을 짓기로 했다.이날 용역보고서가 구상한 돔구장은 지붕을 여닫는 개방형이 아니라 항상 닫혀 있는 폐쇄식으로 태양열을 이용해 자체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돔구장 등이 들어서는 문화복합 사업부지는 현재 공터로 남아 있는 초지동 와~스타디움 옆 시가화 예정부지 36만㎡가운데 19만7천㎡로 시는 조만간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승인받아 부지 관리권을 사업주체인 안산도시공사로 이관할 계획이다.

돔구장은 이 중 6만㎡에 연면적 15만㎡ 규모로 건립하고 인근 1만5천㎡ 부지에는 연면적 2만8천㎡규모의 공공청사 건물이 들어서 단원구청과 보건소가 입주한다. 돔구장 사업자는 단지 안에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9개 동 2,700가구와 학교, 백화점, 유스호스텔, 야구박물관, 금융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건립한다.

용역보고서는 돔구장 건설 후 프로야구단을 유치하고 돔구장에 각종 콘서트와 전시회, 광고, 임대사업에 나서면 개장 5년 이후에는 운영 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용역보고서가 긍정적 분석을 제시함에 따라 오는 7월 사업자를 공모하고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우선협상대상자와 안산도시공사가 공동 출자하는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 내년 3월께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동대문운동장의 대체구장으로 고척동 야구장 건설을 추진중인 서울 구로구가 최근 건설방식을 당초 하프돔에서 돔구장으로 변경하는 건의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여서 이의 결과에 따라서는 안산에 돔구장이 들어서더라도 운영 수지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리적 여건과 이용객 수요를 고려하면 프로야구단이나 콘서트 등의 유치가 용역보고서 예측과 어긋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돔구장 건설을 전제로 민간사업자에게 주상복합아파트 2700가구를 짓는 사업권을 넘겨주는 것을 두고 특혜시비가 여전하고, 도심 한복판에 초고층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섰을 때 도시 환경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사업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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