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유진박과 함께하는 근로자를 위한 희망음악회”가 7일 오후7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해돋이 극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해돋이 극장 객석을 가득 메운 근로자와 시민 1,500여명의 관객들을 이날 모처럼 일상에서의 시름을 잊고 무대에 선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하모니에 흠뻑 매료됐다.

이날 공연은 근로복지공단과 안산신문사가 주최하고 경기도, 안산시, 안산상공회의소, 한국노총안산지역지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안산문화원, 법무부 범죄예방안산시상록지구협의회가 후원했으며 편강한의원이 협찬했다.

이날 첫 무대에 나선 세계적인 음악 천재 유진박 씨는 “One step beyond”를 시작으로 “Winter”를 환상적인 멜로디로 연주하며 감동을 선사했고 마지막 무대에도 올라 “My heart will go on”, “Elvis”를 특유의 열정으로 연주, 박수갈채를 받았다.

출연진이 모두 함께 오른 마지막 앵콜 무대에서는 근로자와 시민들이 다함께 “남행열차”를 합창하며 세계적으로 찾아 온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줄리어드가 낳은 세계적인 천재로 평가받는 유진박 씨는 일찌감치 바이올린 연주에 재능을 보이며 여덟살에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으며 웨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거쳐 링컨센터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특수 바이올린을 기타처럼 연주했는가 하면 노래까지 부르면서 만능 뮤지션임을 과시하는 등 클래식계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금은 한국에서 퓨전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

유진박에 이어 무대에 오른 가수 최연아 씨는 “Love, 나가거든”을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이어 꽃보다 아름다워, 자옥아, 무조건 등 메들리를 열창했다.

안산지역에서 활동중인 가수 백성민 씨는 최근 자신의 히트곡인 “자이아”와 “따라가서 붙잡아” “40년만의 외출”을 열정적으로 불러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퓨전국악팀 “궁”도 가야금과 해금을 이용해 우리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과 “오나라”를 환상적으로 연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코리아나의 리드싱어 홍화자 씨는 자신의 대표곡인 “손에 손잡고”와 “The victory” “live my life”를 열창했고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가수 서예린 씨도 “가지마라” “그사람” “젊음의 노트”를 신바람나게 불러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한편 이날 공연에 들어가기 앞서 근로복지공단 김원배 이사장과 안산신문사 조원칠 사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주원 안산시장, 심정구 시의회의장의 축하 메시지가 상영됐다.

김원배 이사장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근로자분들에게 조그마한 힘을 드리고자 희망음악회를 열게 됐다”며 “근로복지공단은 근로자 여러분들의 동반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을 주관한 조원칠 안산신문 사장은 “근로자 여러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근로자 여러분들을 위한 자리로 더욱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고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했고, 박주원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땀을 흘리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심정구 의장은 “현재 상황은 어려움을 넘어 위기라고 말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고 했으며, 한우삼 안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노사가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이어 김광호 한국노총 안산지역지부의장과 이날 공연을 협찬해준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 정영선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김봉식 안산문화원장, 이기덕 법무부 범죄예방안산시상록지구협의회장도 영상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렉바이올리스트 유진박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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