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다음달 중순께부터 1천400여억원을 들여 인천 팔미도 앞 바다에서 준설한 흙 1천487만㎥를 운반선으로 옮겨 온 뒤 시화MTV개발사업지역을 매립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팔미도 앞 바다에서 준설한 흙 1천487만㎥는 시화MTV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전체 흙 3천605만㎥의 34%를 차지하는 양이다.
수공은 팔미도 앞 바다에 모래펌프선 등을 투입해 준설한 흙을 운반선으로 시흥 오이도까지 18㎞ 가량 실어 온 뒤 1천600t급 하역선에 내려 놓게 된다.
수공은 이어 하역선의 준설 흙을 시화호 안쪽 야적장으로 옮기기 위해 시화방조제 도로 위에 높이 5m, 길이 50m의 컨베이어 밸트 2개를 설치한다.
수공은 시화호 안쪽 야적장의 준설 흙을 덤프트럭을 이용해 5~6.5㎞ 떨어진 시화MTV 조성 공사지역으로 가져와 시화호를 메우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 팔미도와 시흥 월곶, 오이도 지역 어민들이 준설에 따른 어업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등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수공 시화지역본부 MTV 사업처 단지1팀 권재욱 팀장은 “매립재를 야산에서 토취하는 것보다 바다에서 준설하는 것이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장 피해 등에 대한 보상은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화MTV 개발사업은 오는 2016년까지 2조3천940억원을 들여 시화호 북측 간척지 9.256㎢에 첨단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