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9일 시민단체, 체육단체, KBO 등 야구관계자 등 40여 명으로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건립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박주원 시장, 심정구 시의장)를 구성해 발족했다.
이날 열린 추진위원회 첫 모임에서는 돔구장 건립 타당성 보고, 문제점 및 개선사항 의견 수렴, 시민 홍보 등에 관해 논의하고 내년 3월 착공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돔구장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도 밟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13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초지동 663-3 일대 시유지를 돔구장 건립부지 용도로 안산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의 ‘2009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상정하려다 시의회의 반대로 안건 상정이 무산된 상태다.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도시계획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지 않고 도시공사에 건립부지를 현물출자하는 것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시의회가 ‘숨고르기’를 주문한 것이다.
시의회 내에서는 “돔구장 건립은 향후 운영수지나 주변 도시 환경성을 고려해 심도깊은 고민과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데도 시가 너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또 범시민추진위를 구성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꺼리는 분위기여서 비공개 사업추진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는 오는 7월 사업자 공모를 거쳐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1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안산도시공사가 공동 출자하는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해 폐쇄식 지붕을 가진 3만석 이상 규모의 돔구장을 내년 3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에게 돔구장 부지 인근에 주상복합아파트 2700가구를 짓는 사업권을 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도시 환경성 악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업추진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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