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쉽지않은 영업환경 속에서도 군자농협이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조합원과 고객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문화·복지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자농협 안병안<사진> 조합장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특히 농업농촌의 금융환경이 크게 악화됐는데도 군자농협이 성장성과 건전성을 더욱 튼실하게 다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주저없이 ‘신뢰’를 꼽았다. 최고의 수익성을 내는 지역농협으로 우뚝 선 힘의 원천은 조합원과 고객이 군자농협에 보내주는 믿음과 주인의식이라는 것이다.

군자농협이 지난해 거둔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95억2200만원이 늘어난 606억2400만원, 당기순이익만 44억3100만원에 달한다. 군자농협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이고 금융기관간 치열한 경쟁속에서 전반적으로 사업 신장세가 둔화된 다른 농협과 비교할 때 거의 독보적인 실적이다.

이런 성과는 고객관계관리(CRM)를 강화하고 리스크관리제도를 운영하는 등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안 조합장을 중심으로 전사적 사업추진에 남다른 열의를 쏟은 결과다. 1년 사이 예수금은 728억원이 증가한 5,487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대출금 역시 701억원이 증가한 4,855억원을 영농과 가계자금으로 지원했다.

공제 매출이익은 전년 대비 2% 늘었고, 구매·판매·마트사업 등 경제사업 부문은 무려 27%나 급성장하는 실적을 올렸다. 반면 연체비율은 전년 대비 0.27%가 감소한 1.22%로 끌어내려 조합의 자산건전성을 크게 높였다.

늘어난 자산과 수익 만큼 조합원의 복리증진을 위한 지원과 환원사업도 더 확대하고 있다. 농업인의 실질소득을 돕기 위해 지난해 영농지도비 20억여원, 복지지원비 5억여원 등 총 30억여원을 조합원 실익사업에 지원했다.

특히 농업인이 비료와 농약, 농기계 등을 구매할 때 품목에 따라 비용의 20~40%를 보전해주고 있어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영농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농업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또 지난해엔 대부도에 이용료가 저렴한 농기계수리센터를 새로 건립했는데 고장난 농기계를 고치려면 비싼 수리비를 내면서도 인근 화성시 송산면이나 서신면까지 가야했던 대부도 주민들의 불편이 사라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조합원의 건강검진과 원로조합원의 복지생활, 조합원 자녀의 학비 등도 매년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어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5월 상호금융 예수금 5,000억 달성탑을 수상했고 올 2월에는 상호금융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농협중앙회로부터는 2년 연속 ‘클린뱅크’에 뽑혔다.

안병안 조합장은 “전국 1,200여 개에 달하는 지역농협 대부분이 조합원 2,000명 수준을 밑도는 것에 반해 군자농협은 현재 3,5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수익성 상승세도 단연 으뜸 수준”이라며 “이런 성과는 조합원과 고객이 보내준 아낌없는 사랑의 결실로 전국 최고의 지역농협을 향한 군자농협의 전진은 올해에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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