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진 않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과 가치를 더 높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정신지체 장애인과 무의탁노인들의 사랑의 공동체인 사동 평화의 집이 이곳저곳을 전전한지 18년여 만에 마침내 사회복지법인 평화재단(이사장 임득선)으로 새 기틀을 다졌다.



지난 83년 서울 대방동에서 「푸른 작업장」으로 출발한 평화재단은 이후 성남 경기도 광주군 안양 서울 청계천 등 전국을 떠돌아 다녀야 했다. 비인가 사회복지시설을 바라보는 주위의 싸늘한 시선때문이었다. 하지만 95년 안산에 새 둥지를 틀면서 「어렵더라도 함께 살자」는 식구들의 믿음은 마침내 9일 평화재단으로 출범하는 단단한 초석이 됐다.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선 사회복지법인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11월 경기도로부터 사회복지법인 인가를 받은데 이어 올 3월 안산시로부터 시설신고 허가를 받아 평화재단으로 출범하게 됐다.



현재 이곳엔 중증장애인과 홀몸노인 등 40여명이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는데 평화재단은 공익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이들의 삶에 좀더 풍성한 희망을 빛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엔 평화의 집에서 오랜동안 보이지 않는 봉사활동을 해온 「들꽃회」와 평화사랑시민봉사회 회원들이 평화재단을 찾아 사회복지법인으로의 새출발을 아낌없이 축하했다.



평화재단은 출범하기까지 공로가 큰 임도수 안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정원희 안산수자원공사단장 송금선 운영위원에 재단 공로패를 수여하고 이남식 그랜드약국 대표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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