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몸이 좀 불편한 것일 뿐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아요”장애인의 날을 맞아 어린이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유아들이 서로 어울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체험행사를 가졌다.

사동 시립감골어린이집(원장 서혜성)은 20일 5~7세 유아들이 장애를 직접 체험하면서 몸이 불편한 친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한울타리의 날’ 행사를 열었다. 장애 체험은 유아들의 나이와 안전성에 맞춰 연령별로 나눠 진행됐는데 서로의 다리를 한쪽씩 묶고(2인 3각) 달리면서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익혔다.

또 눈에 익은 글씨가 아니라 뭉글뭉글한 점자가 새겨진 명함을 직접 만들어 보는 낯선 경험을 통해 ‘손끝으로 글을 읽는’ 친구와 눈높이는 맞추는 배려의 소중함을 배웠다.

유아들은 장애를 갖고도 세상을 변화시킨 큰 일을 해 낸 위인들의 삶을 선생님의 이야기로 듣기도 하고, 손가락 크기만큼 작은 손인형들이 건네는 재미있는 동화를 들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다르지 않은 똑같이 소중한 친구”라는 것을 마음에 새겼다.

장애 아동을 맡아 가르치는 통합반 교사들은 장애를 겪은 위인들의 이야기와 손인형극을 직접 준비해 유아들이 장애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이해하도록 도왔다. 또 장애인의 보조기구가 생활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이 담긴 사진을 전시하고 장애인에 대해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영상물도 준비해 공동체 교육효과를 높였다.

감골어린이집은 교육과정에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려 수업하는 통합반을 운영중이다. 서혜성 원장은 “몸이 불편한 친구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나 편견을 갖지 않도록 장애를 체험하며 친근감을 키우는 행사를 매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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