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앙언론이 추정환자 중 1명이 안산에 거주한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일부 중앙언론은 ‘인플루엔자 A(H1N1)’ 추정환자로 추가 확인된 2명 중 3번째에 해당하는 57세 남성이 안산시에서 격일제로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로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이 지난달 19~24일 통상적으로 직장에서 작업을 해오던 중 24일께부터 발열과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27일과 29일 병원과 보건소를 찾은 뒤 30일 진단결과 신종인플루엔자 추정환자로 판명돼 1일 새벽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격리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도 직후 안산시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어 “안산시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50대 남성이 신종 인플루엔자 추정환자로 보도됐지만 질병관리본부에 확인 결과 현재 안산시에는 추정환자나 의심환자가 없다고 확인됐다”며 시민들의 2차 감염에 대한 불안감 확산 차단에 나섰다.

신종플루 추정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하는데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런 조치를 하도록 지시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추정환자가 없다는 게 시 입장이다. 실제 곧바로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인천 남동구와 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버스 운전기사로 거주지가 안산이 아닌 인천인 것으로 확인됐고 검사 결과도 음성 판정이 나와 정상인 것으로 확인돼 일부 중앙언론이 이런 내용의 정정보도를 내면서 ‘안산시 신종플루 추정환자 발생’ 보도는 ‘오보(誤報) 소동’으로 끝났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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