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제17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어 안산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 등 6개 특구 신규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다문화특구로 새로 지정된 곳은 원곡동 795 일대 36만7,541㎡로 시는 올 1월 공청회를 열어 세계 각국의 문화들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역인 이 곳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특구위원회에 신청했었다.
새로 특구로 지정된 원곡동 다문화마을에는 2013년까지 총 186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다문화원 건립, 만남의 광장 활성화, 특화거리 조성, 외국계 관광식당 지정, 세계 전통 민속축제 등 다양한 다문화 브랜드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원곡동 일대는 세계 50여 개국 4만 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주말에는 전국 각지에서 외국인들이 몰려 외국인 유동인구가 5만 여명에 달한다. 또 150여 개의 외국인 업소와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외국인주민센터와 은행 등이 있는 독특한 지역이다.
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생산유발 효과 184억원과 소득유발 효과 36억원, 458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곡동 일대가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생산·소득유발 효과에 힘입어 지역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원곡다문화지구대 개편
외국인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의 다문화특구 지정에 맞춰 원곡지구대가 원곡다문화지구대로 개편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런 개편 방침을 정하고 원곡다문화지구대에 중국어와 몽골어에 능통한 외사요원 3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안산시가 운영하는 원곡특별순찰대원 6명과 원곡자율방범대원 40명도 원곡다문화지구대에 소속돼 야간순찰을 담당한다. 원곡다문화지구대는 원곡지구대가 관할했던 5개 동(洞) 가운데 원곡동과 신길동 등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2개 동만 관할하고 원시, 목내, 성곡동 등 3개 동을 담당하는 파출소는 따로 신설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어 호평을 받고 있는 원곡동 외국인특별치안센터는 귀화한 필리핀인 아나벨(41·여) 경장과 민원상담관 1명을 그대로 두고 외국인인권보호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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