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 안산진보연대는 단원경찰서 앞에서 어제(7일) 국정원과 경찰청이 단행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공안탄압 중지와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진보연대는 회견문을 통해 "이번 범민련 탄압은 6·15와 10·4 선언을 부정하여 남북관계를 파탄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납북 민간급 교류와 협력마저 완전히 차단하고 있다"며 "이는 진보적 통일 활동 일체를 불법화해 남북관계를 그야말로 냉전시대로 되돌리려는 신호탄이다"고 밝혔다.

7일 국정원과 경찰청은 범민련 간부 6명을 연행하고 전국 16곳의 범민련 사무실과 관련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범민련의 대대적인 수사는 국가보안법상 북한과의 회합·통신 금지와 이적표현물 제작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민련측은 "북한과의 통신 내용은 항상 공개해 왔으며, 심지어 남북관계가 교착되었을 때는 정부요청으로 대북 창구 역할도 해왔다"며 이번 수사는 명백한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최영석 기자 photojk@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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