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대부동 탄도마을에서 지역 주민과 기관장, 지방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버이날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노모 도의원이 옆자리에 있던 지역구 동장 홍모(46)씨에게 술을 따르며 마실 것을 권유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술에 취해 동장에게 욕설을 하고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것이다.
도의원에게 폭행당한 현직 동장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안산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공무원노조 안산시지부와 경기도청지부는 잇따라 성명을 내어 “공무원을 폭행한 노 의원의 행동은 지역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행위”라며 “의원직을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도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막장행동”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경기도의회와 소속 정당에서는 즉각 사실확인에 들어갔다. 소속 정당은 11일 진상조사반을 가동해 당사자들을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처벌 여부와 함께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노모 의원은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 도의원의 중재로 사건 발생 3일만인 지난 9일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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