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실이 조사한 2009년 1/4분기 고용보험 실업급여 지급 통계자료에 따르면 안산시에서 올 1~3월에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1만3805명으로 전체 인구 74만 명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27만 가구로 볼때 20가구당 1명 꼴로 실업자가 발생한 꼴이다.
특히 상록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1만9331명 중 무려 26.8%인 5182명이 실업급여를 받아 실업급여 수급비율에서 부산시 북구와 함께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4명 가운데 1명 꼴로 직장을 잃은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수급비율 6.2%와 비교해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그러나 실제 거주하는 거주지별로 분석을 하거나 인구대비 실업급여 수급비율을 파악하면 단원구지역이 실업급여를 받은 근로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박 의원실은 분석했다. 반월공단 제조업체들도 경제위기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안산상공회의소가 집계한 지역경제 동향을 보면 올 2월 현재 반월산업단지 가동률은 67.2%로 전국 평균 77.2%에 10%포인트나 밑돌고 있다. 생산액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7.1%포인트 감소했고, 문을 닫거나 휴업하는 공장이 많다보니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39%나 급감했다.
박대해 의원실은 “중소기업이 밀집하고 영세.서민이 많이 사는 곳에서 경제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획일적인 실업대책이 아닌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