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방자치개혁시민연대와 참여예산네트워크는 8일 성명을 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 등 돔구장 건설 명분으로 내세우는 구상이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은데도 안산시가 ‘도박행정’을 벌이고 있다”면서 “일방적이고 성급하게 돔구장 건립을 강행하지 말고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돔구장 건설 후 노후시설 교체, 개보수공사 등을 감안하면 유지관리비는 용역보고서가 추정한 년간 70~120억원을 훨씬 웃돌고 이는 엄청난 재정적 압박요인이 된다”며 적자운영에 따른 시 재정악화 우려를 제기했다. 시민단체들은 나아가 시가 추진중인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돔구장 건설을 전제로 초지동 공공부지에 계획중인 2700가구 규모의 대단위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과 사동 89.90블럭 주상복합 개발, 시화호 북측간석지 아시아문화단지 조성, 농촌공사부지의 명품주거단지 개발 등 연이어 발표한 개발사업들이 타당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만큼 이를 재검토하고 도시개발에 대한 중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세밀하게 짜야 한다는 것이다.
돔구장 건설에 따른 관련절차 승인을 앞둔 시의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의회는 초지동 663-3 일대 시유지를 돔구장 건립부지 용도로 안산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의 ‘2009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14일 열리는 제1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하는데 찬반의견이 팽팽해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는 시가 도시계획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지 않고 도시공사에 건립부지를 현물출자하는 것을 결정하는 등 일방적 사업추진에 문제가 있다며 이 변경안의 안건 상정을 거부했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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