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경기직업교육페스티발

올바른 진로정보와 직업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기 위한 ‘제4회 경기 직업 교육 페스티발’이 지난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경기 14개 권역 중 안산·시흥권역 11개 전문계 고등학교와 4개 대학이 참여한 이번 직업교육 페스티발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안산교육청, 시흥교육청, 직업교육지역중심학교인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가 주관해 관내 5천여 명의 학생이 참여, 그야말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 안산·시흥권역 11개 전문계 고등학교 참여 전시·체험·홍보관 운영

‘제4회 경기 직업교육 페스티벌’에 참여한 11개 학교는 각각 전시관, 체험관, 홍보관을 마련하고 전문계 고등학교를 희망하는 예비 새내기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많은 비가 내리는 속에서도 각 부스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는 네일아트, 천연비누 전시, 대부고등학교는 즉석 명함제작, 첨일염 제작 및 전시, 시화공업고등학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 첨단 주조품, 표면처리 제품 전시,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는 요리작품, 설탕공예품 전시와 시연을 위한 부스를 마련했다.

경기모바일고등학교는 디자인 작품, 비즈작품 전시를 경일고등학교는 관광과 학생들의 테이블 세팅, 칵테일 체험, 안산공업고등학교는 로봇컨트롤러 전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는 프로그램 체험, 안산경영정보고등학교의 헤어아트 쇼 등을 위한 체험장을 준비,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경기자동차고등학교의 로봇 전시 및 조작체험, 군자공업고등학교의 양초, 유리세공작품 전시장도 열려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에게 전문계고등학교의 특성들을 홍보했다.

◇ 각 학교 동아리 공연팀들 공연으로 축제분위기 고조

각 학교의 홍보, 전시·체험관이 각 학교의 특징을 소개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각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팀들의 공연은 모든 참여 학생들이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게 한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경기자동차고등학교의 아카펠라, 프로 그룹사운드와 맞먹는 솜씨의 시화공업고등학교의 보컬그룹, 무에서 유를 창출한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의 마술 공연, 최고의 경기에 빠질 수 없다,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의 치어리더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옛 궁중에서 큰 행사 시 연주되던 안산경영정보고의 취타대연주 등의 공연, 한국조리과학고의 타드락난타공연, 경일고의 관악합주 등의 각 학교 동아리 공연팀들의 공연으로 우(雨) 중에서 진행된 축제였지만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 최 병 철 교감

“고교 입학에 대한 입시지도의 방식이 변해야 합니다”
‘제4회 경기 직업교육 페스티발’에서 만난 안산여자정보고의 최병철 교감은 행사의 취지가 무엇인지 묻자 단호하게 말한다.“전문계 고등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은 아직도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진정한 진로지도라고 할 수 있죠”

많은 학부모들은 반드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야지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적성보다는 부모들의 욕심에 따라 자녀들을 인문계고에 진학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최병철 교감은 신학기 때, 인문계고에서 적응을 못해 전문계고로 전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아왔다고 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학교 성적이 중위권이던 학생들이 전문계고에 진학해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 한다.

그러니 꼭 인문계 진학이 대학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전문계고는 학생들에게 취업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고 대학 진학을 위한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 수업도 운영하고 있어, 조기 취업과 함께 대학 진학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문계고 학생들은 대부분 관련 자격증을 한 두 개 정도 갖고 졸업을 하기 때문에 특별전형으로 대학진학하기가 유리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교육지역중심학교인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는 전문계고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전문계를 홍보하기 위해 올해로 4회째 경기 직업교육 페스티발을 열고 있는 것이다.

“고교입시 진학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의 참여를 좀 더 높이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일찍 학생들의 진로교육에 대한 고민이 행사를 통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경기 직업교육 페스티벌의 성과입니다”라고 최병철 교감은 설명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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