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4회 성호문화제’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성호공원과 이익선생 묘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성호문화제는 성호 이익 선생의 정신과 학문의 업적을 기리고 아울러 안산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 인물임을 널리 알려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심어주고자 계획돼 안산을 대표하는 지역문화예술제로 자리 잡아 왔다.

이날 행사는 성호 이익선생을 숭모하는 전통유교식 서원제인 이익선생 숭모제(오전11:30~12:30)를 시작으로 실학사상의 이해를 돕고자 춘계성호학술대회가 열리며 각종 전통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또한 유아에서부터 일반인까지 참여가 가능한 성호 백일장과 성호사생대회가 열리며, 둔배놀이 시연, 국악단공연, 사물놀이, 경기민요, 한국무용, 판소리공연,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전통무예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시민들의 성호이익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증대시키고 직접적인 참여를 돕기 위해 체험행사도 마련됐다.작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삼두회 체험마당’은 성호이익의 애민적 실학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삼두회’는 성호 이익선생이 콩으로 만든 음식 세가지(콩죽, 콩나물, 된장)를 차려놓고 친척들을 중심으로 개최한 시회(詩會) 모임이다. 이익 선생은 이 모임을 통해 음식에 사치하는 탐관오리들을 비판했으며, 굶주림에 고생하는 백성들의 식생활에 무엇보다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존재로 콩을 곡식 중에 으뜸으로 꼽고 콩에 대한 예찬시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삼두회 체험마당’에서는 맷돌로 콩을 직접 갈고, 콩나물 시루에 물주기, 미니메주 만들기 등 직접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즉석두부, 콩엿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