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문사는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18일 아리원에서 박주원 시장과 특별대담을 갖고 시정전반에 대해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 시장과의 특별대담에는 기존의 인터뷰 형식에서 벗어나 안산신문 지면개선과 독자 권익향상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독자위원 5명이 참여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시정전반에 대해 즉석에서 질문하고 박 시장이 답변했다. 참여한 독자위원은 류홍번 독자위원장을 비롯 이성균, 원미정, 신남균, 오혜란 위원이 참석했다.


◇ 민선 3기 시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펼친 사업은

시장 취임 당시 안산시는 청렴도에서 전국지자체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3년 동안 시장으로서 안산시의 청렴도를 높이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했다. 물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안산시는 객관적 평가에서 경기도내 2위, 전국 31위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환경 분야에서는 에버그린 21을 만들어 공업단지 배후 도시인 안산시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추진해왔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올해 화두로 삼고 2년 전부터 7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전개해 안산시를 맑고 깨끗한 도시로 만드는데 노력해왔다. 이것은 안산이 회색의 공단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이와 함께 지난 몇 개월간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돔 구장건설 사업을 최대의 역점 사업으로 삼고 추진해 왔는데, 지난 임시회에서 11대 11로 부결돼 무척 아쉽다. 하지만, 반대의견에 대한 내용들을 자세히 검토하겠다. 또 5천억원의 비용이 드는 돔구장 건설에는 국비와 도비, 그리고 민자유치 자본을 얻어 반드시 성사 시키고 싶다.

일부 사람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해 두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돔구장 문제는 시장에 취임할 당시부터 계획하고 있던 것이다. 이 문제를 더 이상 정치적인 문제와 결부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안산은 서민층이 사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것은 중상류 계층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 때문인데, 명품 주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80블럭, 90블럭 계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다시 말해 큰 그림 속에 큰 나무들을 심어 나갈 것이다. 프로야구팀 유치 및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미 3년 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 돔구장 찬반논란에 대해서는.

시가 일방적으로 강하게 추진했다는 지적도 있는데, 여러 시민사회 단체와 이 사업을 위한 토론의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 이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여유 있게 진행 해 나갈 것이다. 몇 가지 문제로 반대도 있고 시가 강하게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성급했다고 보는 시각은 각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 3년여를 준비했기 때문에 성급함이라고 말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이후 많은 단체들과 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돔구장 사업에 대한 일을 추진하겠다.

◇ 시 내부에서만 추진되는 사업이 많은데,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본다. 전철 4호선 지하화, 90블럭 등 이 모든 사업은 수십조에 달하는 계획인데, 역량이 충분한지 묻고 싶다.

대규모 사업들의 경우 돔구장과 89.90블럭 사업 말고는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 컬쳐 사업은 수자원공사와 논의 중이고 돔구장은 땅은 있지만 그 땅을 잘 활용해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익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시가 사업을 만들어 다양한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다. 많은 기업과 단체가 참여를 원하고 있다.

◇ 종합운동장의 경우 5억 4천여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데.

와-스타디움의 경우에는 현재 비어 있는 공간을 용도 변경해 활용하면 운영이익을 남길 수 있다. 롯데마트도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용도 변경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특혜라고 말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특혜가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특혜를 줘도 된다고 본다. 안산의 기업이 잘되면 그만큼 시민도 이익이다.

◇ 돔구장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어떠한가.

프로야구단이 들어오면 다각적인 운영방안이 나온다. 또한 돔구장 건설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만들어 이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돔구장 마스터 플랜을 세우겠다.

◇ 시의 전반적인 계획에 대해 종합마스터 플랜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

행정민원25시, 나이트 시티(야간시청) 운영, 안산역 뒤 화물 터미널 부지, 원곡동 기숙사 부지 등 시민들을 위한 활용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순위는 추후 정해서 하겠다. 그리고 안산도시공사가 발주 당시 여러 시의 사업을 맡기로 했는데, 각 부서들 사이에 일종의 ‘밥그릇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지적 사항에 대해 관계부서가 서로 협조해 원만히 처리해 나가겠다.

◇ 많은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데 너무 집중적으로 이뤄져 아쉬움이 남는다. 공원을 중심으로 테마별로 이뤄졌으면 하는데.

안산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25개동에 240여개 공원이 있다. 이번에 부곡동(성호공원)에 소규모 공연장을 개장했는데 이것도 소규모 공연장을 만드는 발판이 마련된 것인데, 더 많은 문화예술 체험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 아쉬운 것은 공동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렵다. 안산의 많은 단체들이 직접 참여해 합리적인 방안을 제안하면 좋겠다.

◇ 기업체 등을 찾아가는 무료 공연도 좋다고 보는데.

무료공연이 많이 있는데, 홍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

◇ 합창단, 국악단 말고도 다양한 문화 예술 축제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오는 23일에 진행되는 보리밭 축제의 경우에는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고 많은 기업체들의 참여를 유도 하고 있다. 하나의 축제가 여러 이벤트와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만들도록 하겠다.

◇ 안산도시개발 주식매각에 대한 의견

매각 돼서 난방비가 오른다면 시민의 입장에 서서 적극적으로 막겠다.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 사실상 매각을 반대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시가 주도권을 뺏기지 않도록 하면서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 범죄과학수사대학 설립은 추진되고 있나.

법적인 문제가 가로막혀 있는데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면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사실상 단순한 지식으로는 첨단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어렵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만이 강호순 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수사요원들을 위한 과학적인 수사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소신과 원칙이 있다면.

시장으로서 시 공무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한 점의 부끄럼 없이 투명하게 했다고 자신한다. 어떤 일이든 하늘에 부끄럼 없이 일하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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