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한 특사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특사 방문기간 중인 12일 싱가포르의 리센룽 총리와 만나 이명박 정부의 ‘신아시아 외교’ 정책 및 구상을 설명한데 이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문제 및 기후변화 문제 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최고의원은 이어 한·아세안 FTA협정을 포함한 국산 T-50 고등훈련기 등의 적극적인 도입검토를 요청하는 등 양국간 경제 및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아더 펑 의원친선협회장과도 만나 양국간 우호증진을 위해 의회차원의 교류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 최고위원은 13일에는 필리핀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 말라카낭궁에서 아로요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 특별서한을 전한 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간의 우호협력에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제 선거구인 안산시에는 상당수 필리핀 동포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이 크고 작은 산업현장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문화적·인종적 특성이 어루러져 다문화특구를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한데 대해 아로요 대통령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하원의원으로 활동중인 베네시아 전국회의장과 앙가라 상원의원도 차례로 만나 양국간 교류증진을 위한 의회차원의 지원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가능할 경우 한국 방문시 안산시도 찾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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