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산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안산지역협의회와 안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당일인 23일 오후 화랑유원지 야외주차장(경기도미술관 앞)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휴일인 24일 분향소 설치소식을 듣고 화랑유원지를 찾은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고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의록에 서명하며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빈소를 찾은 조문행렬에는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이날 빈소를 찾은 한 시민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지금도 정말인지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도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 없고 충심으로 애도를 표시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했다. 24일까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3천여 명이 넘었으며 발인당일인 29일까지 서거를 애도하는 조문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문객은 민주당 소속 안산시의회 의원과 경기도의원, 노사모 회원들이 맞고 있다. 경기도도 25일 도청 내부 신관 4층 제1회의실과 제2청 회의실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고 도내에는 부천 송내역광장, 수원역광장, 군포 산본 중심상업지역 원형광장 등 모두 50여 곳이 넘는 곳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도는 분향소 설치를 희망하는 각 시군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의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영결식 당일에는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기로 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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