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안산에서도 노 전대통령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민주당 안산지역협의회와 안산 노사모는 노 전대통령이 서거한 당일인 23일 오후 화랑유원지 야외주차장(경기도미술관 앞)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휴일인 24일 가족단위로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노 전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조문행렬에 동참했고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의록에 서명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25일 오후에는 시민들과 퇴근한 직장인들이 가족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때 300미터가 넘게 줄서 기다리는 등 자정까지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분향소 광장에 설치된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상영되는 노 전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육성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거나 오열을 터뜨리는 등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26일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박주원 시장과 심정구 시의회의장, 천정배 국회의원을 비롯, 정당, 시민사회단체, 각 지역향우단체 회원, 시민 등 3만5천여명이 넘게 찾았고 각종 후원물품과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조문객은 민주당 소속 안산시의회 의원과 경기도의원, 노사모 회원들이 맞고 있다. 안산시도 26일 상록구청 대회의실에 “故 노무현 前대통령 국민장 분향소”를 마련하고 오전8시부터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상록구청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기로 하고 영결식 당일인 29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4일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지금도 정말인지 믿기지 않는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도 “비통한 심정 금할 길 없고 충심으로 애도를 표시한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피력했다.

한편 안산시민추모준비위원회는 영결식 전날인 28일 오후7시 화랑유원지 야외주차장에서 범시민 추도식을 갖기로 했다. 추모위원회는 제 정당, 시민.사회.종교단체, 언론, 직능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키로 했으며 26일 오후 추도식 준비를 논의했다.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장의를 “故노무현 전대통령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영결식 당일에는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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