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헌혈을 하려해도 다소 무섭다는 이미지 때문에 선뜻 발길을 옮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편하게 이야기꽃을 나누며 부담없이 찾는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2002년 한마음혈액원을 설립한 뒤 국가적 헌혈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대한산업보건협회 최병수 회장은 헌혈카페 ‘예그리나’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헌혈하는 공간을 북카페처럼 편한 휴식공간으로 꾸민 배경이기도 하다.

“언뜻 보기에는 영락없는 카페와 똑같습니다. 헌혈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죠. 서울에만 7곳을 개설해 운영중인데 특히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생명나눔’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최적의 데이트 코스인 셈이죠”최 회장은 지방으로는 처음 문을 연 안산점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안산시는 올 3월 헌혈장려조례를 제정해 시행중입니다. 헌혈운동에 관해선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도시로 볼 수 있죠. 혈액부족 현상이 날로 심각해 지는 상황에서 안산시가 범국민적 생명나눔 운동의 모델이 되길 기대합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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