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물결이 전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설치된 안산 화랑유원지에도 고인을 애도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실을 하루 앞둔 지난 달 28일 오후 7시, 화랑유원지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있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안산시민 추모위원회(위원장 김재목)’는 28일 오후 7시부터 노 전 대통령의 추도 행사를 가졌는데, 이날 추도식에는 민주당 천정배 국회의원(안산 단원갑)을 비롯한 민주당 시·도 의원들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학생, 시민 참가자 1만 여명이 추도식장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추도식에 아이와 함께 온 신윤숙(44) 주부는 “너무나 인간적인 분이었고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었던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것이 정말 마음 아프다”며 “시간이 지나 지금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이가 지금의 이 순간을 기억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이와 함께 온 이유를 밝혔다.

추도행사의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동영상인 ‘그립습니다’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자 고인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것에 대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이후 불교식 추도의식에서 스님들이 ‘반야심경’을 독경하며, 추도제를 올리자 이날 추도식장은 더욱 숙연해 졌다.

또한 이날 추도식은 윤기종 안산YMCA 이사장, 천정배 국회의원, 일반 시민들의 추도사가 이어졌으며, 최정은 씨의 ‘진혼춤’, 참여한 시민들의 촛불점화로 추도식장을 돌며, 공식적인 추도식 행사를 마쳤다.
추도식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시민들은 대형 LED 화면을 통해 상영되는 고인의 살아생전의 모습을 보면서 끝내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추도식장을 떠나지 못하고 화면 속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던 정지인(초지동, 37)씨는 “이제 더 이상 고인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정말 슬픈 일이다”며,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당일 마련된 화랑유원지 분향소에는 28일까지 총 9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 졌으며, 안산시가 26일 상록구청에 설치한 분향소에는 28일 6시 현재 2,400여 명이,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안산모임’이 중앙동에 마련한 분향소에는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가 총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화랑유원지 분향소에서는 23일부터 28일 현재까지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모금한 총 2천 7백여만의 조의금이 거쳤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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