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낭만, 해양레저의 즐거움을 한 자리에서 만끽하고 싶다면 3일 화성으로 가보면 좋을 듯하다. ‘2009 경기국제보트쇼 &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6월 3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해양레저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국제보트쇼에서는 1인용 보트에서 60억원짜리 초호화 요트까지 세계 유명 보트와 요트를 볼 수 있으며 의류와 장비 등 수상레포츠 관련 제품도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 보트는 동력으로 움직이고 선체길이가 30ｍ이하인 크기가 작은 선박, 요트는 바람을 주동력으로 움직이는 선박을 일컫는다.

지난해 1회 행사를 거치면서 두바이보트쇼, 상하이보트쇼에 이어 아시아 3대 보트쇼로 발돋움한 경기국제보트쇼에는 올해 국내업체 115곳, 해외업체 163곳, 외국바이어 183곳, 투자가 20명 등 총 481개 관련 업체가 참여, 국제비즈니스 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 영국, 일본, 미국, 호주, 프랑스 등 세계 유명 해양레저관련 업체들이 다양한 해양레저 용품을 전시한다. 수출구매의사를 밝힌 외국 바이어 90여곳과 국내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와 해양산업 컨퍼런스도 열린다. 내용은 보트쇼 홈페이지(www.koreaboatshow.org)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요트대회가 동시에 열려 더욱 화려한 바다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각국을 돌며 펼쳐지는 ‘월드 매치 레이싱 투어(WMRT)’의 하나로 열리는 요트경기 ‘코리아 매치컵대회’가 열려 관람객들은 요트경기의 진수도 맛 볼 수 있다.

이 대회에는 1위 이안 윌리엄스(영국), 2위 세바스찬 콜(프랑스), 3위 매튜 리처드(프랑스) 등 요트경기의 세계 랭킹 10위이내 선수 8명을 포함, 8개국에서 12개 요트팀이 참가한다. 한국대표로 경남팀도 참가한다.

세바스찬 콜(프랑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벤 에인슬리(영국)는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다. 말 그대로 ‘세계 요트의 별’들이 펼치는 레이스를 볼 수 있는 기회다.

경기는 1팀당 5명이 경기도에서 만든 경기정에 승선, 전곡항 앞바다에 설치된 400∼700ｍ길이의 경기코스에서 경합을 벌인다. 다른 국제대회가 바다 한 가운데서 열리는데 비해 경기국제보트쇼는 전곡항 앞바다 1㎞ 구간에서 벌어져 관람객들이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요트대회는 세계 100여개국에 중계된다.
대회 홈페이지 : www.koreamatchcup.com
조용필, 노개런티로 개막 축하공연

‘용필이 오빠’가 다음달 화성시 전곡항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6월 3일 ‘2009 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조용필 빅 콘서트가 흥을 더할 예정이다. 화성이 고향인 ‘국민가수’ 조용필은 이번 콘서트에서 개런티를 받지 않고 입장료도 없이 관람객들과 함께하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조용필은 “콘서트에는 제2회 국제보트쇼가 성공적으로 열리길 기원하면서 개막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을 것”이라며 “화성이 나고 자란 고향인데 국제적인 행사가 열려 자랑스럽다. 보트쇼를 통해 경기도가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 총력을 다하고자 지난해 40주년 콘서트를 함께 했던 공연 관계자들에게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음악인생을 지켜봐온 수많은 팬에게 보답할 기회”라며 “규모나 내용 면에서 40주년 공연에 못지않은 공연을 선보이자”며 의기투합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대중음악의 획을 그은 조용필의 노래 인생이 축약된 무대로 꾸며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잠실주경기장에서 대중가요 무대로는 최대를 기록한 ‘조용필 40주년 기념콘서트’와 맞먹는 대형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공연은 ‘그리운 날들’ ‘추억의 날들’ ‘도전의 날들’ ‘나눔의 날들’ ‘나의 날들’ 등 조용필의 인생스토리를 노래와 엮어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진다.

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경기국제보트쇼 & 코리아매치컵’ 홍보대사 위촉

“안녕하세요. 소녀시댑니다!”
대한민국을 Gee 열풍으로 뒤흔든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경기국제보트쇼 & 코리아매치컵’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지난 달 2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이들은 “홍보대사로 위촉돼 영광”이라며 “소녀시대와 경기도 모두 사랑받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그룹멤버 중 수영은 “경기도가 서해안을 세계 보트산업 및 관광산업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들었다. 소녀시대도 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게 꿈”이라면서 “소녀시대와 경기도가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만큼 경기국제보트쇼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 태연도 “보트쇼가 열린다는 생각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다”며 “홍보대사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소녀시대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수영, 태연을 비롯해 서현, 효연, 티파니, 제시카, 써니, 유리 등 8명이 참석했다.

모 드라마를 통해 ‘새벽이’란 애칭으로 유명한 윤아는 드라마 촬영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이날 도는 소녀시대에게 홍보대사 위촉패와 도예작품, 코리아매치컵 모형경기정 등 기념품이 전달됐다. 소녀시대는 6월 3일 경기국제보트쇼 개막 식전행사에서 공연도 펼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트쇼 100배 즐기기 - 가족과 함께 ‘블루오션’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2회 경기국제보트쇼는 화려한 보트·요트 전시장도 둘러보고 시승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곡항 행사장에는 실내외 해상 전시와 실내외 체험존, 해상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대당 가격이 수억원에서 100억원대에 이르는 보트와 요트, 범선을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다. 카누와 카약을 즐기는 것도 재미. 모형배 조립 체험과 윈드서핑 시뮬레이션, 수중 범퍼카, 모형보트 경주게임, 수상자전거도 체험해 볼만하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레저스포츠 패션쇼가 열리며 상설 문화 공연도 기다리고 있다. 보트와 요트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역동적인 타악 퍼포먼스도 신명나게 펼쳐진다. 탄도항에서는 범선 승선체험, 승마체험, 열기구체험, 바지락잡기 등이 마련됐다.

낚시어선 승선체험만 이용료(1인당 2만원)를 받고 나머지는 모두 무료다.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승마체험, 갯벌탐사, 불꽃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보트·요트 전시관에는 세계 유명업체들이 제작한 보트와 요트 등을 볼 수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배나 쇄빙선, 모형 군함 등도 함께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구경하다 출출하면 세계 음식체험존에서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세계 다문화 전통공연, 국내향토음식 체험전도 함께 곁들여져 더욱 ‘맛있는 보트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트쇼 가는 길도 편해요

경기도는 보트쇼 행사기간 동안 특별수송대책을 마련, 행사장인 전곡항 연결 시내버스 노선을 현재 1개(수원역~전곡항)에서 7개로 늘렸다. 운행 버스와 운행횟수도 현재 1대, 6차례에서 51대, 260차례로 증가한다.

늘어나는 노선 6개 가운데 수원터미널~전곡항, 안산역~전곡항 등 2개 노선은 신설하며 수원역~제부도, 금정역~제부도, 동탄~제부도, 안산 중앙역~전곡항 등 4개 노선은 전곡항과 탄도항을 경유하도록 조정한다.

시외버스 노선 5개도 보트쇼 관람객이 전곡항행 시내버스로 환승할 수 있도록 수원역을 경유하도록 조정하고 의정부와 안성에서 수원역까지 운행하던 2개 시외버스 노선은 전곡항까지 연장 운행한다. 이같은 노선은 행사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또 도는 승용차 이용자를 위해 행사장 주차면수를 지난해 8000여대분에서 올해 1만3000여대분으로 늘렸다.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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