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장애인복지관 위탁기관 선정과 관련해 '장애인단체에 우선권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복지시설운영권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추진하다 특정단체 편들어주기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개정안의 시의회 상정을 포기했다.



하지만 위탁기간 만료 한달여가 되도록 아무런 실마리도 찾지 못한채 갈팡질팡하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꼴이어서 위탁기관 선정방식에 대한 대처가 불성실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안산시는 10일 관련부서 관계자 모임을 갖고 '복지시설운영권에관한 조례개정안'을 이번 시의회 제98회 임시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모았다. 이는 장애인복지관내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이같은 조례안 개정움직임에 집단반발한데다 시민단체 등도 전면보류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비난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달 26일 복지관 운영권을 장애인단체에 우선권을 주도록 하는 조례개정안을 만들어 입법예고하고 10일간 의견청취에 들어갔는데 접수된 의견 총 1420건 중 조례안 개정에 찬성한다는 입장은 단 8건에 그쳤다.



하지만 조례안 손질 포기 방침에도 불구 위탁기관 선정방식과 관련 아직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공개모집과 현위탁기관에 대한 내부심사 등을 놓고 다시한번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높다.



시 관계자는 "개정조례안 상정포기에 따라 추후 위탁기관 선정방식을 빠른시일내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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