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평생교육과 연계하는 차원에서 이들의 학습관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도록 평생학습도시인 안산시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송대 안산시학습관은 지난 2006년 중앙도서관 4층에 마련돼 현재 442㎡(약 134평)의 공간을 이용중인데 사용허가 기간 3년이 끝나 오는 14일 이후엔 학습관을 비워야 할 형편이다.
방송대 학생들은 사용허가 연장을 요구했지만 시는 “도서관 열람실 부족으로 인한 민원이 많다”며 사용연장 불가입장을 통보했다. 이로인해 방송대에 다니는 6천여 명(안산 4천명, 시흥 2천명)의 재학생들은 당장 별도의 학습공간을 마련하지 못한채 학습관을 비워줘야할 처지여서 심각한 학습권 피해가 우려된다.
방송대 경기지역본부가 자체 재원으로 학습관 마련을 고심중이지만 예산부족에다 마땅한 건물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송대 재학생들은 독립적인 학습관이 없다보니 지난 92년 시청 옆 새마을금고 사무실을 시작으로 올림픽기념관 휴게실, 성포도서관 지하, 중앙도서관 등으로 옮겨다니며 20년 가까이 공공건물에서 ‘더부살이 공부’를 해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시민의 재교육과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안산시가 이들의 안정적인 학습관을 마련하는데 학교측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송대 안산시학습관의 재학생 6천명 중 80% 정도가 공단 근로자 등 직장인이다.
한창희 방송대 안산학생회장은 “안산시가 2006년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뒤 관련 조례를 만들어 성인과 외국인의 한글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청춘문화대학 설립도 추진하는 등 평생학습 지원에 적극적인 만큼 일하면서 배우려는 시민들의 열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학교측에서 별도의 학습관 공간 마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학습관으로 사용하던 중앙도서관 공간은 열람실로 확장할 계획이다”고 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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