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문제가 자칫 장기화 될 경우 박주원 시장은 출범 당시 제기돼 온 낙하산 인사논란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어떤 형태로든 정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행정사무조사 결과 에버그린 21은 상임이사(현 대표이사) 채용과정에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의 채점 기준표를 그대로 베껴 심사를 했지만 어느 누구하나 지적하지 않는 모순을 드러냈다.
정규직 직원의 계약직 전환과정에서도 강등과 부서 재배치가 멋대로 이뤄지면서 급여는 오히려 올랐고 계약직 직원채용 과정에서도 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채용했다. 지난해 5월 신규채용 당시 응시서류를 회수해 간 A직원의 경우 채용기준을 변경, 최근 임용됐으며 물품 구입과정에서는 본부장이 특정업체를 강요해 시중구입가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홍보비지출과 관련해서도 뚜렷한 지출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일부 특정언론에만 지급하는 등 재단예산을 사유화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특위위원은 “인사채용과 예산지출, 업무수행 등에서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내부 쇄신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특위를 연장해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의회 조사특위는 재단운영의 전반적인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15일께 조사특위 회의를 열어 활동기간 연장여부에 대해 의견을 모은 후 오는 22일 개회하는 정례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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