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교통개선 사업을 하면서 시민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도로시설물에 대해서는 개선하지 않고 예산부족 등을 내세워 늑장 처리하거나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및 시민, 경찰서 등에 따르면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산업도로 본오동(상록수역 방향) 진입로 구간인 삼거리의 경우 인근 장례예식장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본오동 방면에서 장례식장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은 좌회전 신호 때 우측으로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인천방면 직진차량들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의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등 항상 사고위험에 방치돼 있다.

인천방면에서 장례예식장을 이용할 경우에도 뉴턴 신호가 떨어지면 불법으로 좌회전, 장례예식장을 이용해야 하고 예식장서 나오는 차량들도 수원방면에서 달려오는 차량들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사망사고 등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은 양쪽방향 모두 삼거리에서 수원방향으로 1km남짓 직진해 지하차도를 이용, 뉴턴해야 하지만 많은 차량들은 삼거리 신호에서 불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장례예식장은 도시계획 시설물인데도 차량 통행을 위한 출입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포동 버스터미널에서 사동 먹자골목 방향의 경우에도 한양대와 상록구청 방향 사거리는 좌회전이 가능한데, 상록경찰서 방향 좌회전 신호는 설치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인근에 있는 상록경찰서나 노인병원, 상록보건소, 교통통제센터 등을 이용하려면 한양대 사거리에서 좌회전 한 후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좌회전 신호등 설치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시가 장례예식장 인가를 해줬으면 출입구 등 차량들이 원활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인명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장례예식장 인근 도로는 세부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면서 “상록경찰서앞 좌회전 신호등 설치는 예산문제로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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