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내어 “안산시 민원즉심관 J씨가 올해 4월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 상임준비위원장에 추대된 뒤 특정종교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는 공무원 신분상 종교화합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민원즉심관 임용을 즉각 취소하라”고 안산시에 촉구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민원즉심관 J씨는 5월 14일 인천 S교회에서 열린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 성시화순회예배에 상임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복음의 관문인 인천이 성시화 모델도시가 되길 기도한다”며 특정종교 선교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조계종은 또 “J씨는 과거 검찰 재직시에도 춘천을 성시화 모델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해 종교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공직자의 종교중립 의무에 어긋난 만큼 선교단체 이사장 신분인 J씨의 민원즉심관의 임용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씨는 현재 여의도 S교회 장로이자 국가복음화를 기치로 삼는 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J씨측은 “공직자의 지위에서가 아니라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 발언인데 이를 종교편향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출신인 J씨는 올해 2월 안산시가 신설한 5급 상당의 민원즉심관에 채용됐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