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결과 A고등학교 교장과 교감, 그리고 교사 3명에 대해 도교육청은 교장은 관리책임 소홀로 ‘주의’, 교감과 교사 3명에 대해서는 ‘엄중주의’라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사건의 발단은 이 학교 영어 기간제교사로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근무한 K씨가 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함으로써 시작됐다.
A학교 교장과 교감, 그리고 2학년 학과 교사들은 지난 해 11월 안산시 성포동 한 음식점에서 학년 회식을 하면서 그 자리에 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이 동석, 회식비를 운영위원회 학부모가 계산했다는 것이다. 이 후 자리를 노래방으로 옮겨 학부모, 교장, 교감, 학년 부장은 담임들과는 따로 자리를 마련하고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유홍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교장, 교감, 일부 교사들이 도교육청 장학사 2명과 함께 학교 가사실에서 학교 내 연못에서 키우던 가물치와 잉어로 요리를 해 술자리를 열고, 그 시간을 ‘교무업무처리’ 명목으로 시간 외 수당을 신청해 수령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감사실은 A학교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은 증거 불충분으로 조사대상에서 제외됐고 근무와 상관없이 방과 후 학교 내에서 회식을 하면서 시간 외 수당을 신청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임으로 관련 교사들에게 ‘주의’ 조치를 내리게 됐다는 감사결과를 지난 10일, K씨와 해당학교 관계자들에게 통보했다.
또한 교무업무처리 명목으로 시간 외 수당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회수조치를 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A학교 교장은 “학부모로부터 접대를 받은 일은 전혀 없었고 학교 안에서 요리를 해 먹은 일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기는 했지만 그 일은 토요일 오후로 수업이 모두 끝난 이후에 일어 난 일이라 그리 큰 문제가 될지는 몰랐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과 도교육청 장학사들이 학교 내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해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일에 대해 도교육청은 관계자들에게 신분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 ‘주의’라는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 처분을 내려 교육계의 자기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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