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안산시는 지난 2003년 여성참여율 32%를 기준으로 매년 2%씩 늘려 2007년에 40%까지 끌어올리는 ‘여성발전 5개년계획’을 마련해 시행했다. 하지만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09년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올 5월 말 현재 전체 99개 위원회에 당연직을 제외한 위촉직 1천144명의 위원 중 여성은 이의 26.1%인 299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05년 말 여성참여율 25.3%(1,336명 중 여성 374명)와 비교해 거의 제자리 수준이고 목표율 40%에는 14%P 가까이 뒤처져 있다. 전체 99개 위원회 중에는 여성비율이 30%에도 못미치는 위원회가 무려 절반이 넘는 56개에 달한다.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위원회도 24개나 된다.
이런 사정은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여서 작년 12월 말 기준 전체 111개 위원회에 위촉직 위원 1천141명 중 여성은 320명으로 여성참여율은 28%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여성비율이 30% 미만인 위원회는 61개(여성위원 0명 31개 포함)나 됐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각종 위원회내 여성비율을 40%로 늘리는 목표연도가 지난지 2년여가 되도록 여전히 30%에도 못미치는 것은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시의 의지가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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