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시민사회단체의 일방적인 돔구장 건립추진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돔구장 건립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22일 한국야구위원회(총재 유영구)와 안산문화복합돔구장을 전국 최초, 최대로 건설하고 건설 이후 프로구단 연고팀 및 제3회 WBC대회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KBO는 향후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적극 지원해주는 한편 사업추진과정에서 개별사안에 대한 약정이 필요할 경우 별도의 개별협약을 체결해 실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프로구단 연고제는 안산시 연고가 아닌 광역자치단체(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광역 연고제 개념으로 진행, 현재 KBO와 많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프로구단 유치 및 돔구장 운영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철저한 준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에 이어 또다시 KBO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프로구단과의 접촉이나 안산이전문제, 신설구단 창단가능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빠져있어 체결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야구경기 이외 실제 돔구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알맹이는 없이 단순히 계획만 내세우고 있어 시간을 두고 전반적인 운영체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돔구장건립추진위원회는 29일 오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 극장에서 박주원 시장, 조희준 KBO 본부장, 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 및 시민한마당 잔치를 개최했다.

김태진 상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돔구장건립 추진위원회는 201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돔구장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오늘 출범하게 됐다”며 “돔구장은 반월.시화공단 배후도시라는 지역 이미지에서 안산의 대표 상징물이 되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부 국악인 오정해씨의 진행에 이어 열린 시민한마당잔치에서는 개그맨 허경환, 박성광의 사회로 가수 주현미, 고고걸스 등이 출연,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에 앞서 돔구장건립추진위원회는 25일 오후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방송인 김제동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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