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신도시지역 새 법조타운 뜬다

안산신도시 지역이 신흥 법조타운으로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시청앞에 집중돼 있던 기존 법무사와 변호사 사무실들이 줄줄이 신흥 법조타운 쪽으로 이미 이사짐을 쌌거나 조만간 사무실 이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산(시흥)지역 변호사 사무실은 법무법인 형태로 해마루와 상록 안산제일 시흥종합 국민 등 5곳. 여기에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도 안산은 3명 시흥은 2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안산제일법무법인은 신도시쪽 대한법조타운으로 8월말께 이전할 계획이고 해마루도 한남법조타운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몇몇 개인 변호사 사무실과 상록 법조법인 등 법조법인 2~3곳도 4월초부터 안산법조타운 등으로의 이전을 본격화 하고 하는 등 안산(시흥)지역 개인변호사와 법무법인 대부분이 8월말을 전후에 신도시 법조타운쪽으로의 이전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변호사가 사무실을 개원하기 위해서는 수원변호사협회에 등록절차를 마쳐야 하는데 이미 10명 안팎의 변호사가 안산지역에 사무실 개원등록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지역 법조계는 이들 변호사들의 경우 개인사무실 운영보다는 법인합동 형식으로 개원할것으로 보고 있다. 시흥지역에서도 안산지청(지원)을 겨냥한 법인합동 형식의 종합법률사무소가 새로 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50여명에 이르는 관내 법무사들의 경우도 사무실 이전움직임이 눈에 띤다. 시청앞 자유센터에 몰려있던 법무사 10여개 사무실 가운데 이미 절반 정도가 신흥타운쪽으로 사무실 이전을 추진했거나 준비중이다.

다만 안산지원내 등기과가 지원내에 신설되지 않고 기존 시청앞 등기소에 잔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의 법무사 이동은 아직까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사무실 임대료가 서울과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비싸다는 인식이 법조인 사이에 퍼져있어 선뜻 이전을 확정하기 보다는 향후 임대료 변화 등을 고려해 관망하는 분위기도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부천지청(지원) 개원당시 법조계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진점을 감안할 때 안산지역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연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모 법무사는 『안산개소를 위해 외지에서 오는 법조인은 대부분 신도시 법조타운으로 사무실을 내고 있다』면서 『안산지청(지원) 개원이 임박해지면 시청 인근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법조인들의 상당수가 신흥타운쪽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K모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기 보다는 법무법인 형태의 새로운 합동법률사무소를 차리려는 변호사간 자리이동도 앞으로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산 새법조타운 현황

오는 9월 안산지청(지원) 개청이 임박하면서 신도시지역 법조빌딩들이 잇따라 공사를 마치고 분양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 일대에 신축중인 빌딩들은 대부분 변호사 법무사 등 법조사무실이 들어서는 이른바 법조빌딩으로 지청과 지원 정문 인근에 10개소에 사무실만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1일 제일먼저 입주를 시작한 안산법조타운은 상록법인 등 변호사 13개 사무실이 3층~5층 사이에 입주계약을 마쳤고 법무사도 4개 사무실이 2~5층에 입주할 예정이다. 안산법조는 3층에서 9층까지 법조사무실만 30개에 이른다. 한남법조타운은 10여개에 이르는 법조사무실에 대한 분양이 대부분 끝난상태고 대한법조타운도 1층 4개 사무실이 법무사 사무실로 이미 분양완료됐고 2층 변호사사무실도 조만간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다만 분양이나 임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인근 서울과 맞먹을 정도로 다소 비싸다는 점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입주러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건물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법무사들이 선호하는 1층의 경우 평당 매매값이 1천600만~2천만원에 이르는데 이는 분양가 보다 평당 4백만원 안팎 오른 시세다. 임대의 경우도 24~30평 기준이 1층은 보증금 1억원에 월 2백만~4백만원 수준으로 다소 비싸게 형성돼 있다.

변호사 사무실이 주로 입주하는 2층이상은 2층의 경우 매매값이 평당 5백~6백만원 선이고 3층이상은 350만~450만원 6층이상은 25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A부동산 관계자는 『지청·지원 오픈이 본격화되면 변호사나 법무사 사무실의 입주도 활발해 질 것』이라며 『아직은 실수요보다는 문의가 더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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