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치정국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입법 참여과정에 불성실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법률소비자연맹 국회의정감시단이 지난 7일 발표한 지난 1년간(개원이후-2009년 4월 임시국회) “제18대 국회의원의 의안표결 참여율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92.7%인 반면 본회의 의안표결 참여율은 6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지역 의원들의 경우 본회의 출석률 94.6%로 국회의장 표창을 받은바 있는 상록갑 이화수 국회의원이 의안 참여율 98.7%를 보여 가장 성실한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으며 전체 4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강명순 의원은 국회 본회의 출석률이 98.2%로 상당히 높았지만 의안 참여에서는 71.2%를 나타내 전체 152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홍장표, 민주당 천정배,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본회의출석률은 높았지만 의안 참여율은 50%에 못 미쳐 하위권에 맴돌았다. 홍장표(상록을) 의원은 의안 참여률이 본회의 출석률(98.2%)보다 낮은 45.1%로 국회의원 조사대상 289명 중 251위를 기록했고, 천정배(단원갑) 의원은 본회의출석률 96.4%에 의안 참여율은 41.6%로 258위를 차지했다.

박순자(단원을) 의원은 본회의출석률(89.3%)보다 낮은 39.3%로 전체 263위를 기록, 의안 표결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안참여률이 가장 높은 의원은 김태원 의원(고양덕양을)으로 본회의출석률 100%에 의안 참여율 99.9%를 기록, 가장 성실한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았고, 경인의원 중 하위 1-10위 중에는 민주당 8명, 한나라당 2명으로 나타났다.

연맹관계자는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출석점검만 하고 안건을 처리할 때는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의원들의 불성실을 꼬집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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