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요양병원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안전시설영역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장기 입원환자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필요한 안전시설 설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진료환경 및 시설개선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요양병원 571곳을 대상으로 입원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요양병원 평가결과를 등급화해 공개했다. 평가결과 요양병원 중 안전시설 부문인 응급호출 시스템을 둔 기관은 겨우 7%에 불과했으며 병상 및 욕실, 화장실 등 일부 공간에만 호출시스템이 있는 기관은 36.1%, 시스템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기관은 56.9%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요양병원 100곳중 응급호출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병원이 65곳이나 됐고 미끄럼방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 40곳, 바닥의 턱이 제거되지 않은 병원 15곳으로 확인됐다.

안산지역 요양병원 평가결과를 보면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과 경희재활요양병원은 1등급을 받았고, 호원요양병원, 새소망노인병원, 지디스요양병원, 정다운요양병원은 2등급, 조은재활요양병원, 호수요양병원은 각각 3등급으로 구분됐다. 청심요양병원은 가장 낮은 4등급을 받았다. 현재 안산지역에서 운영중인 요양병원은 상록구 5곳, 단원구 9곳이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시설 확충은 필수적인 사항으로 관계법령을 강화해 안전시설에 대한 설치기준과 상시점검 등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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