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례안은 활동, 복지, 보호 분야별로 위탁 운영기관이 다른 청소년 업무를 통합 운영하기 위해 전담기관인 청소년육성재단을 설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의회의 관련 조례안 계류 결정으로 오는 11월 출범을 목표로 청소년육성재단 설립을 추진해 온 시의 계획은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시의회는 “기존 시설운영에 대한 평가가 부족한데 무조건 이를 통합하는 재단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위수탁 계약을 맺고 청소년시설을 운영중인 단체들과의 의견수렴 등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재단설립을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청소년단체들도 시의 청소년육성재단 설립 움직임에 부정적인 시각이다. 들꽃청소년세상, 제일청소년회 등 6개 청소년단체들은 “청소년시설의 획일적인 통합 운영은 서비스 질 저하와 시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또 “청소년단체와의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통합을 진행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 발상이고 민간 청소년 활동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크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시설 위탁단체별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만들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위해서는 전문 법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청소년재단 설립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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