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에버그린21 행정사무조사특위는 10일 ▲대표이사와 본부장 해임 ▲2008년 불용액 5억2천만원 조기 반납 ▲모집공고 규정을 위반한 직원 징계 ▲부장급 이상 임원 및 직원 환경전문가 채용 ▲파견공무원 복귀 등을 권고하는 특위활동 보고서를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특위는 활동보고서에서 에버그린21 이사회가 상임이사(현 대표이사) 선출을 위해 서류심사를 하면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문화예술분야 전문가를 채용할 때 쓰는 심사기준을 그대로 적용했고, 계약직 전환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을 타부서로 발령하는 등 인사과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행사기념품을 납품받으면서 비교견적서 첨부 등 회계규정을 무시하고 특정업체로부터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납품받고, 2008년 예산 중 5억2천여만원의 집행 잔액을 반납처리하지 않는 등 불합리한 예산운용을 질책했다.
조사특위는 이에 “주먹구구식 행정, 정실인사, 환경분야 전망 부재 등 에버그린21의 총제적인 부실운영이 확인됐다. 근본적인 인적쇄신과 전환이 필요하다”며 대표이사와 본부장의 해임을 권고했다.
하지만 에버그린21과 시는 “해임 권고안은 법적 강제력이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A의원은 “법적 구속력을 떠나 특위의 의견을 존중하고 내부 변화에 이를 반영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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