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주외국인이 100만을 넘어서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가운데, 안산에서 다문화사회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한나라랑 최고위원인 박순자 국회의원의 주최로 지난 28일 안산상공회의소 4층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김성조 한나라랑 정책위원장, 고흥길 국회 문광위원장, 박주원 시장을 비롯한 정·관계인사와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 박순자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다문화사회는 피부색, 출신,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다문화사회의 발전이 촉진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이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이주민, 특히 개도국 출신자들을 향한 ‘나와 함께’ 살아가면서 미래를 열어가는 사회 주체로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제한되어 있는 것이 한국사회의 현실이다”며 “이주민을 단순한 친구나 이웃, 동료가 아닌 ‘국민’으로 받아들여 그에 적합한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양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오경석 교수는 ‘원곡동 다문화특구-의미와 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원곡동 다문화특구 지정은 기대와 우려, 무관심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가지고 있다”며 “특구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곡동 주민들에게 특구 사업의 주체이자 수혜자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분명히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글로벌센터 다문화팀의 서드너모 서드빌랙(Sodnom Sodbileg)은 “올바른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주민들을 분류하기보다 그들 각자가 지닌 문화와 개인으로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문화 특구는 단순히 외국인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넘어 이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간과 원곡동 주민들과 이주민들이 중심이 된 특구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김창모 소장은 “특구는 지역 이해당사자들의 의견과 안산시 의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된 것으로 앞으로도 지역 구성원 전체의 삶의 질 행상을 위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