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21일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기운동본부’를 출범, 종교계와 경제계, 시민단체 등 범국민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는 출범식에서 범도민 릴레이 ‘출산장려 범도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도를 시작으로 시군별로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출범하며 도 자치단체 행사, 운동본부 직능단체 행사, 인구보건복지협회의 행사마다 출산장려 서명운동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운동본부에 참여한 단체들은 출범식에서 출산장려를 위한 행동선언을 발표했다.

우선 종교계는 미혼모 쉼터 확대와 종교시설을 주민의 육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경제계는 산전후 휴가,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시차별 출퇴근제, 파트타임 근무제, 임신, 육아지원 보직 배려 등 자녀를 양육하는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한다.

시민사회계는 각 단체의 특성에 따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구교육’을 하며 적령기 결혼 장려 커뮤니티 형성, 좋은 아버지 교실 등을 추진한다. 여성계는 결혼과 출산의 장애요인을 없애고자 성평등 문화 캠페인을 펼친다. 초보임산부를 위한 멘토교실, 다문화가정의 임신, 출산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저도 26년 전 아이를 낳았는데 30년도 지나지 않아 산하제한이 출산장려로 바뀌었다”면서 “아이 많이 낳는 순서대로 큰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보육, 교육, 주택정책, 공무원 등 직장채용도 혜택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보육이 예전엔 가족의 책임이었지만 지금은 사회가 키우는 시대”라며 “정부가 80%를 책임지고 보육하는 게 목표다. 보육, 교육시설을 늘리고 난임부부를 지원하는 등 국가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가정보육교사제도, 취업여성가정 보육비, 꿈나무 안심학교, 산모 신생아 도우미 지원 등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쳐왔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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